INTRODUCTION
최고 시속 370km, 최대 중력 가속도 10G라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 섬세한 조종 기술로 시간을 겨루는 ‘하늘의 F1’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모터 스포츠 “레드 불 에어 레이스 월드 챔피언십”. 2017년도 챔피언을 차지한 일본인 파일럿 무로야 요시히데 씨의 일본 국내 활동 거점은 후쿠시마현 중앙 북부에 위치한 후쿠시마시의 시설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입니다. 이 장소는 비행장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해발 402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맑은 공기를 맛볼 수 있어 ‘천공의 비행장’이라고도 합니다. 무로야 선수는 이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에서 열심히 연습하면서 스카이 스포츠의 보급에도 힘을 쏟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FEATURE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높은 곳을 좋아했던 무로야 소년은 하늘을 우러러보면서 큰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이 꿈은 일반 여객기의 파일럿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종횡무진 하늘을 비행하는 파일럿 선수가 되는 특별한 꿈이었습니다. 대학 시절은 글라이더에 열중. 시야 가득히 펼쳐지는 아름다운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상쾌감에 매료된 무로야 선수는 재학 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비행기 면허를 취득. 그 무렵에는 아직 단순히 하늘을 나는 것만을 생각하였습니다.
어느날, 에어로바틱스라는 곡예비행 경기의 세계 대회를 관전한 무로야 선수는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행기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이것이야말로 내가 꿈꿔왔던 자유로운 비행이다’라고 확신. 세계 제일의 조종 기술을 가진 에어로바틱스의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의 곡예비행 경기는 아직 미개척 상태였습니다. 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힘든 하루 하루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로야 선수는 온 힘을 다해 일하면서 꾸준히 후원자를 모집하여 마침내 세계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무로야 선수가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를 활동 거점으로 삼은 것은 1999년. 아즈마 연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인 웅대한 입지 조건과 맑은 공기에 반해 이 장소를 선택하였습니다. 2003년에는 ‘스카이 스포츠를 널리 보급하고 싶다’라는 일념으로 동료들과 NPO법인을 설립하여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에 협력. 에어 쇼를 개최하는 등 스카이 스포츠를 통하여 지역 가꾸기에 공헌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11년 3월에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여 후쿠시마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두가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무로야 선수를 비롯한 NPO법인의 직원들은 그해 5월, 후쿠시마 어린이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에 초대하여 에어 쇼를 펼쳤습니다. 가까이서 본 무로야 선수의 비행에 어린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복구를 시작한 후쿠시마와 함께 무로야 선수도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 한발 내디뎠습니다.
HOW TO PLAY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에서는 2003년부터 농업 진흥과 스카이 스포츠 계몽을 융합시킨 독자적인 이벤트 “스카이 파크 페스타”(현재 “슈퍼 스카이 어그리”)를 개최. 2017년에는 9월에 개최되었는데 무로야 선수의 에어로바틱스 쇼와 카 레이스의 일본 최고봉인 “슈퍼GT500 클래스” 챔피언의 데모 주행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2일 동안 약6,000명에 이르는 사람이 일본 국내외에서 방문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활주로와 관객석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유명한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속도감과 박진감에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들은 큰 환성을 올렸습니다.
또한 무로야 선수는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를 거점으로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족. 에어로바틱스 전용 기체를 전시하는 시설을 개장하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항공지식 강좌 등을 2018년 가을 무렵부터 전개할 예정입니다. ‘조금이라도 항공의 세계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후쿠시마현을 방문하면 좋겠다’. 이러한 소망을 가진 무로야 선수는 지금도 후쿠시마 스카이 파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