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라코 수면 아래의 수수께끼...
히바리코에 방문하면 조약돌 해변과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호수면이 얼어붙어 얼음낚시를 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수면(얼음) 아래에는 이 지역의 신비로운 과거의 흔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1888년 이전에는 강과 자연에 둘러싸인 작지만 활기찬 히바라무라라고 하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흔적으로 수몰된 도리이와 오야마즈미 신사로 이어지는 계단이 일부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반다이산 분화 기념관을 방문하여 화산과 반다이산 주변의 전문가인 사토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토씨는 히바라무라의 고지도를 보여주면서 예전에 증조할아버지의 집이 있던 곳을 가리켰습니다. 중앙에는 1888년 당시 마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의 귀중한 사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반다이산에는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예전에는 3개의 봉우리가 있었습니다.
1888년 7월 15일, 아름다운 여름날 반다이산의 고반다이산이 갑자기 분화하면서 반다이산의 풍경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고반다이산이 분화하면서 산이 계곡으로 무너져 내렸고, 마을과 집들은 100m나 되는 산 아래에 묻혀 버렸습니다.
피난한 사람도 있었지만, 화산 아래에서 약 500명의 생명을 잃었습니다.
우라반다이로 알려진 산 정상 부근의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과거에 이 지역에 펼쳐져 있던 하천과 개울이 크게 변화하면서 호수와 연못이 생겼고, 그 물빛이 독특해서 고시키누마(五色沼)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히바라코도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다행히 히바라 마을 사람 중에게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물이 빠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자 서둘러 주변 마을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환경
감사하게도 오늘의 방문은 안전했습니다. 화산 분화를 예측하고 피난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도구가 있어서.
이번 분화로 많은 사람이 집과 목숨을 잃은 것은 비극이지만, 동시에 자연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또한, 분화로 인한 막대한 피해의 일면에는 동식물의 새로운 서식지가 생겨나고, 독특하고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히바라코에 잠긴 마을을 떠올리며 우라반다이에 있는 수많은 호수와 연못을 탐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