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도리이를 바라보며 우거진 숲속을 오르면 바위와 나무들 사이에 신사가 숨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미쓰이시 신사에는 미쓰이시(三石)의 유래가 되는 3개의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결연과 건강 개선 등 각각의 내력이 있습니다.
이치노이와(一の岩)
이치노이와에는 깊은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머리를 들이밀면 IQ가 올라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좀 무섭긴 하지만 해볼 만할 가치가 있습니다. IQ가 향상된 여러분이 뭔가 훌륭한 것을 발명을 할지도 모르겠지요.
니노이와(二の岩)
이 바위 옆면에는 신기한 물방울이 맺혀있어서 정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물은 오래전부터 시력을 회복시켜준다고 사람들이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물이 100% 무균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그런 적이 있었구나 하고 기억에 남기는 정도가 좋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바위에 방문해서 물을 만져보고, 과거를 떠올려보는 것도 깊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산노이와(三の岩)
마지막 세 번째 바위는 결연과 사랑의 바위입니다. 바위를 보면 5엔짜리 동전이 가득 달려 있습니다. 이 바위는 다공질로 구멍이 많아서 끈을 넣어서 통과시킬 수 있는 구멍을 찾는 것이 요령입니다. 끈은 비즈니스 센터에서 받거나, 직접 챙겨서 5엔 동전을 묶어놓을 만한 곳을 찾아보세요.
연애나 인맥을 원하는 독신자 중에는 한밤중에 손전등을 들고 찾아와서 몇 시간 동안 5엔 동전을 달아놓을 장소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운 좋게 바위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은 구멍을 발견해서 거기에 5엔짜리 동전을 달아놓으면 연애운이나 결연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5엔짜리 동전을 달아놓을 만한 장소를 찾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만약 구멍을 찾지 못했을 때는 다른 사람과 같은 곳에 달아 놓거나, 신사의 금줄에 묶어놓아도 좋을 것입니다.
신사까지의 짧은 하이킹 코스는 정말 아름답지만, 살짝 가파른 곳도 있습니다.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오세요. 나무 사이로 눈 앞에 펼쳐지는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타이밍이 좋으면 자그마한 지역 열차가 달리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미노카사(도롱이와 삿갓) 체험
평상복으로 다닐 수도 있지만, 모처럼이라면 미노카사(도롱이와 삿갓)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과 같은 미노카사는 일본에서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장인이 줄어들고 후계자가 사라지면 이런 패션은 역사의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꼭 대여해서 사진을 찍거나 그 복장으로 신사까지 걸어 보세요. 지역 사람들도 매우 친절해서 미노카사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분명 웃는 얼굴이 될 것입니다. 여행의 묘미는 그 지역 사람과 연결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