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보고서
지금도 살아 숨쉬는 사무라이의 정신을 느끼다
INTRODUCTION진정한 사무라이가 어떤 수행을 하고, 어떤 생활을 영위했는지 추체험(追體驗) 할 수 있는 장이 후쿠시마에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아이즈 지방은 근대화하는 신정부군에 끝까지 저항한 지역입니다. 질 것이 뻔한 가운데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군에게 충의를 다하는 무사도를 지켜내었습니다. 그러했기에 사무라이의 문화와 정신이 짙게 남아있는 것입니다. 아이즈의 사무라이들이 모여들었던 학교와 실제로 사무라이가 기거했던 집에 가보고 다양한 체험을 함으로써, 당신도 현대판 사무라이가 되어보지 않으실래요?FEATURE아이즈 지방 사무라이의 자녀들은 10살이 되면,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인 ‘일신관(日新館)’에 다녔는데, 여기서 학문과 무도에 힘쓰며, 몸과 마음을 단련시켰습니다. 이 학교는 수많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당시의 시설을 충실히 복원한 ‘아이즈 번교(藩校) 일신관’에서는 지금도 무도 단체가 합숙을 하는 등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풍당당한 큰 문을 지나면, 장대한 에도 시대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안에는 당시 아이들의 학습 광경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일신관에서는 사무라이가 되기 위한 수행의 장을 견학할 수 있으며, 사무라이가 즐겼던 궁도‧좌선 체험도 가능합니다.사무라이의 생활을 알고 싶다면, 역사적 건조물을 모아놓은 ‘아이즈 무가 저택’도 놓쳐선 안됩니다. ‘아이즈 무가 저택’은 아이즈의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건물들이 처마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실외 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에도 시대 아이즈번(藩)의 가로(家老: 가신 중 우두머리)였던 사이고 다노모의 저택. 방 개수가 무려 38실. 손님방에는 인형과 가구가 놓여있고, 당시 생활상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사무라이가 사용했던 무구(武具)와 기모노, 일용품도 전시되어 있어, 사무라이의 생활상을 한층 리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HOW TO PLAY각 장소에서 열리는 액티비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사무라이 체험을 해보세요. 일신관, 무가저택에서 체험할 수 있는 ‘궁도’는 집중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무도입니다. 양궁처럼 보이지만, 큰 활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붙이고 화살을 쏘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소형 활을 사용하므로, 어린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에는 지도원이 있으니까, 처음이라도 괜찮습니다. 숨을 가다듬고 자세를 바로잡아 화살을 쏘면, 필시 사무라이에 한걸음 다가간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일신관에서는 ‘좌선’ 체험도 가능합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좌선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일신관에서는 좌선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비롯해,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설법도 들을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가 지녔던 인간 본연의 마음을 만나보세요. 궁도, 좌선 체험을 통해 사무라이 정신을 충분히 접한 다음에는, 외모도 사무라이로 변신해 보는 건 어떠세요? 아이즈 무가 저택에 있는 사진촬영소에서는 옛날 의상으로 갈아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의상을 골라, 당시의 사무라이로 완벽 변신하여 포즈를 잡아보세요. 사무라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는 당일 붐빌 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전에 연락하셔서 시간과 인원수를 말씀해 두시면 확실합니다. 무가 저택에는 아이즈의 향토요리를 드실 수 있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옛날 사무라이도 먹었을 현지 요리를 맛보시면 더 완벽! 필시 사무라이 정신이 당신 안에 싹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