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벚꽃 아래서 즐기는 소풍
INTRODUCTION
일본 전역에서 봄의 상징이 되고 있는 벚꽃. 3월 후반부터 5월에 걸쳐, 핑크색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많은 일본인들은 봄소식에 들뜹니다. 이 시기에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꽃놀이’라 불리는, 벚나무 아래서의 피크닉입니다. ‘꽃놀이’에서는 따사로운 봄날을 느끼며, 벚꽃이 흩날리는 공원이나 강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시며 봄이 찾아왔음을 즐깁니다. 봄이 완연한 최고의 경치 속에서 일본의 전통행사 ‘꽃놀이’를 체험해 보지 않으실래요?
FEATURE
꽃놀이는 사계절이 있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로, 1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습니다. 중세 귀족들이 ‘꽃을 주제로 와카(和歌)를 짓는’ 문화를 낳았고, 그 문화가 역사가 흐르면서 서민화되어, 오늘날처럼 벚나무 아래서 먹고 마시는 방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벚꽃은 일년 중에서도 극히 제한된 기간 동안에만 피기 때문에, 봄소식을 반기듯 짧기만 한 벚꽃의 계절을 최대한 즐기는 것이 꽃놀이의 특징입니다. 또한 벚꽃이 피는 철에는 날씨가 좋고 비도 적어서 꽃놀이에 딱 좋은 날씨이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인기 꽃놀이 명소에서는 노점이 즐비하며, 과자와 술, 스낵류를 판매합니다. 먹고 싶은 것과 마실 것을 사서, 먹으면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중 하나입니다.
HOW TO PLAY
일본에는 ‘꽃놀이 술’이라는 말이 있는데, 꽃놀이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벚나무가 죽 늘어서있는, 아름답지만 덧없는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술은 비일상적인 기분에 젖게 합니다. 술을 안 마시더라도 꽃잎이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서 맛있는 도시락을 먹다 보면, 그런 최고의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낮에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아름답게 빛나는데, 낮과는 다른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입니다. 마음에 드는 벚꽃이 잘 보이는 장소에서, 봄 특유의 일본 문화를 가까이 느껴 보세요.
봄이라고는 해도, 아직까지 밤이면 금세 추워지므로, 방한복 착용을 잊지 마시길. 꽃놀이 명소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장소도 있지만, 피크닉 매트를 갖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꽃놀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벚꽃은 수명이 짧은 수목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꽃이지만, 꺾어서 갖고 가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쓰레기는 갖고 가시거나 지정된 장소에 버리시고, 아름다운 꽃을 보여준 벚나무에 감사를 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