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나미소마시에 눈앞을 가득 채우는 선명한 노란색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어린이도 성인도 노인도 이렇게 훌륭한 꽃의 미로를 걷다 보면 웃음과 기쁨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이 항상 즐거운 장소였던 것은 아닙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이곳은 상실의 땅이 되었습니다. 2011년에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은 그저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슬픔의 장을 기쁨의 장으로
2011년 쓰나미로 부모와 어린 두 자녀를 잃은 현지 농가의 우에노 다카유키씨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꽃을 심고 싶다는 생각에 대지진으로부터 8개월 후인 2011년 11월에 귀향하여, 유채꽃을 심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어 선명한 노란 꽃을 피워 이 땅에 소소한 색깔을 더하고 기쁨을 주었습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도 않았는데 스쿨버스를 타고 젊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옵니다. 아이들과 꽃놀이 방문객들의 미소를 보며 그는 웃음을 찾게 되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웃는 얼굴의 가치
해를 거듭하여 꽃을 심어 2013년에는 꽃의 미로를 만들어서 미로를 클리어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농가 일을 하면서 꽃을 심고 꽃의 미로 이벤트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들이 웃는 얼굴로 미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일루미네이션, 불꽃놀이 이벤트를 기획하여 인근 기초자치단체와 현에서 자원봉사로 이벤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현재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로 이벤트가 축소되고 있지만, 그 전의 봄에는 1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어른 제외)이 꽃과 미로를 즐기러 방문했습니다. 우에노씨는 앞으로도 계속 꽃을 심을 예정입니다.
우에노씨를 만나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우에노씨는 괴로운 경험 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의 삶에 기쁨과 빛을 주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에노씨와 이야기 나누면서 미로와 밭에 피어나는 선명한 노란 꽃 가운데를 걷다 보면 마치 마법처럼 웃음 짓게 됩니다.